BMW E46 M3 8개월 6000km 주행기

[제네시스 쿠페 2.0과 함께 서있는 e46 M3 쿠페]


BWM E46 M3를 가져온지 8개월 정도 지났고 그동안 약 6천키로 정도 주행하면서 느꼈던 점들에 대해서 간략하게 기록을 남겨본다.

우선 내가 가지고 있는차는 2001년 북미에서 출고한 차량을 한국으로 수입한 차량으로 한국에 정식 출시한 유럽형과의 차이점이라면 우선 브레이크 로터가 정식 출시버전(유럽형)은 타공로터인데 반해 북미형은 일반 통짜 로터이다.

둘의 차이점은 타공로터가 좀 더 브레이크 성능은 좋으나 타공부위 크랙으로 인하여 내구성은 북미형 통짜 로터가 더 좋다.


계기판은 사진과 같이 MPH가 우선이고(밑에 작게 KMH표시는 있다.) 온도도 화씨(F) 기준이며 연비도 MPG로 나온다.

그리고 북미 법률에 맞게 휀더에 사이드 리피터가 있으며 크루즈 컨트롤이 기본사양으로 달려있다던가 하는 등등의 소소하게 차이점이 존재한다.


기어는 게트락 6단 수동사양으로 국내에 존재하는 대부분의 E46 M3 들은 SMG방식의 오토이지만 이녀석은 흔치 않은 수동 모델이다.

M하면 떠오르는 M버튼이지만 내차는 M버튼이 생기기 전 모델이기 때문에 Sport 모드 버튼과 DSC off 버튼만이 존재한다.

하지만 수동이기 때문에 Sport버튼은 악셀반응만 틀려지고 나머지는 큰 차이가 없다.


이외에 다른 사항은 서스가 숏스트록의 일체형이 들어가 있으며 스테빌라이져도 아이박으로 추정되는 튜닝스테빌라이져가 들어가 있고 스트럿바 등의 보강이 되어 있는 상태이다.


우선 E46 M3의 별명은 'Spartan Machine'이라는 뭔가 좀 유치한(?) 별명인데 순정배기도 철판떨리는 듯한 소음이 나고 차에서도 온갓 소리들이 발생하면서 불편한 승차감과 함께 차 자체도 까칠한 성격으로 운전자를 괴롭히는걸 보면 어느정도 맞는거 같긴 하다. ㅋㅋ

 엔진은 BMW에서 실키식스로 불리웠던 6기통 엔진 중 M50엔진을 보어업하고 압축비를 높이고 캠값을 바꾸고 더블바노스를 다는등등의 성능향상을 거쳐서 3200cc엔진으로 순정마력 기준 343마력정도를 내는 S54엔진으로 L6형이며 리터당 100마력의 꽤나 고성능의 엔진이다.

현 시점에서도 리터당 100마력이 나와주는 자연흡기(NA)엔진은 흔치않다.

레드존은 유온에 따라 가변하지만 예열이 다 끝났을 경우 8천 RPM부터 시작하며 계기판상 컷 오프는 9천RPM이다.

현재 가솔린 상용차들이 대부분 레드존이 6천 RPM에서 시작해서 최대 RPM시점이 7천 중반대인걸 생각하면 꽤나 고회전의 엔진으로 무려 10년전에 출시한 차가 리터당 100마력이 나오는 것도 이 고회전 RPM에서 비롯된다.

수정: 순정 상태일 경우 퓨얼컷이 7900 RPM이다. 게지이상으로는 9천까지 나와있지만 8천쯤에 퓨얼컷이된다.

물론 상용차들은 6천 중반대에서 퓨얼컷이 걸리기 때문에 그걸 생각하면 꽤 고 RPM인 녀석이긴 하다.


덕분에 엔진오일은 흔치 않은 10w60이라는 고점도 오일을 써야하고 엔진이 완전이 예열되기까지의 시간도 다른차들보다 오래 걸리며 나름 3천cc가 넘는 대배기량(?)엔진이지만 저회전 영역의 토크는 꽤나 만족스럽지 못 할 정도로 고RPM영역에 토크가 몰려있는 셋팅이다.

한마디로 쥐어짜면서 타야되는 차라는 것으로 이미 이시점에서 연비와 경제성은 빠이빠이했다고 봐야 한다.

(물론 이런차를 연비와 경제성을 따져가며 탄다는거 자체가 웃기긴 하지만 잘달리면서 유지비도 적게든다면 싫어할 사람은 누구도 없을거다.)

그리고 쥐어짜야되는 특성상 저RPM대역에서는 차가 '상대적'으로 안나가게 된다.

대략 그 기준이 4천RPM부터 인듯 싶은데, 4천 언더 대역에서는 생각보다 잘 안나간다.

하지만 4천 이상으로 올라가게 되면 차 성격이 바뀌면서 가속력이 폭발적으로 올라가는 것이 느껴질 정도이다.

한마디로 좀 달릴려면 RPM대역을 높게 유지해야 하기 때문에 RPM을 두루두루 쓰면서 기어 하나로 편하게 다닐 수 있는 차는 아니다. 

 기어또한 6단 수동으로 지금은 흔해진 6단이지만 10년전에는 5단이 주였던 것을 생각하면 나름 고사양 버전이라고 하겠다.

S54엔진의 고 RPM에서 토크가 나오는 특성때문인지 토크가 상대적으로 토크가 적은 출발시를 위해서인지 1단은 무척이나 타이트하지만 아이들 시점인 1천 RPM에서의 토크는 의외로 낮기 때문에 RPM을 높이지 않고 출발하려면 시동이 쉽게 꺼지게 된다.

이게 처음 차를 탔을때부터 적응하기 힘들었던 점이었는데 기존에 운전면허 시험장에서 1종보통때 몰아보았고 집에서도 몰아보던 포터에서는 2단으로 놓고 클러치를 때어도 차가 시동이 안꺼지고 출발할 정도로 저 RPM에서 토크가 좋기 때문에 출발이 쉬었는데 이녀석은 1단에서도 그렇게 몰면 어김없이 시동이 꺼지거나  울컥되는 소위 말타기를 시전하게 된다.

괜히 저런 고RPM성향의 차들이 붕붕거리며 출발하는 일명 후까시를 넣는게 아니다. 

출발하려는데 저 RPM에서 토크가 낮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거다. ㅠ.ㅠ

또한 기어비는 꽤 타이트한 성격으로 6단 100km/h에서 2천 중반대의 RPM을 가지고 있다.

대신 엔진의 가용RPM이 높기 때문에 100km/h까지 2단으로 커버 가능하며(2단에서 3단이 애매한 시점이다.) 내가 해보지는 않았지만 동영상에서 봤을때 200km/h까지 4단으로 커버가 되는 무지막지한 녀석이다.

 순정클러치는 무겁지 않은 편으로 차량성격을 생각한다면 의외로 편한 녀석이긴 한데 고 RPM의 고토크 시점에서는 너무나 잘 붙어주기 때문에 변속충격 없이 몰기가 쉽지가 않다.

수정:엔진이랑 미션 마운트(미미)가 수명이 다해서 주저앉으면 저렇다.

교체를 해주고나니 변속충격 어디갔나 싶을 정도로 좋아져서 꽤나 만족중이다.


하물며 수동은 사람이 조작하는 것이기 때문에 이 부분은 사람의 테크닉으로 조절해서 완화 할 수 있지만 수동에서 클러치와 기어조작만 차가 하도록 만든 SMG미션에서는 변속로직을 빠르게 설정하면 여지없이 변속충격이 따르게 된다.

속칭 변속할때 시트가 등때리는 상황이 자주 발생하게 되는데 이점을 매력으로 느끼시는 분들도 많은데 일상생활에서 몰기에는 경험상 드라이버는 그리 큰 문제가 없지만 동승자 입장에서는 조금 괴로울듯 싶다. ㅎㅎ

 핸들링이나 필링에 대해서는 휠베이스가 약간 짧은 편이고 오버헹이 많이 짧은 형태라 꽤 민감한 셋팅으로 보여진다.

실제 몰아보면 차 반응성이나 느껴지는 필링이 꽤 즉각적으로 느껴지는데 내차는 순정상태가 아니기 때문에 순정은 다를지도 모르겠다.


차량의 대체적인 특성은 위와 같은데 대략 6000km주행해면서 느껴지는 장단점에 대해서 정리해보자면


장점으로는 재미있는 주행감이다.

6기통의 엔진에서 나오는 우렁찬 배기음이 고 RPM영역에 들어가면 다시한번 바뀌면서 날카로운 음색을 보여주고 그에 맞물려 높아진 토크로 인한 급격한 가속성능과 함께 짧은 휠베이스와 오버행, 거의 미들까지 밀고 들어와 있는 엔진등으로 인하여 재미있는 차량 거동을 보여준다.

또한 6단 직결 미션의 채결감은 두말할 나위 없으며 즉각적으로 운전자에게 전달되는 필링등 이 모든것들이 다 합쳐지게 되면 아주 재미있는 운전을 할 수 있는 기반이 된다.

실제로 나도 몰다보면 고RPM에서 나도 모르게 흥분을 하게 될 정도로 차가 나를 더욱 적극적이 되도록 떠밀어 주는 느낌으로 왜 사람들이 M이라 하는지 어렴풋이 느낄 수 있는 항목이다.


하지만 저 장점을 얻은 대신 반대 급부로 얻은 단점들이 있는데

년식이 오래되어서 발생하는 소모품 및 유보수비는 제외하고 치명적인 단점으로는 뒤쪽 멤버부분의 차체가 오래되면 크랙이 가는 고질증상이  있으며 E46들 대부분은 한번씩 격게 되는 증상이다.

(그래서 북미에서는 이 부분이 리콜되었었으며 BMW에서 아예 수리 보수킷까지 팔고 있다.)

이건 차량 설계시 고려되지 못한 부분으로 설계상 문제이기 때문에 거의 대부분 피해갈 수 없다고 하더라.. 그냥 맘 편하게 수리할 생각하는게 좋으며, 나도 이부분은 차 구입하고 얼마 안가서 수리한 상태이다.

(BMW의 기술력은 완벽해서 BMW차는 완벽하다던 사람들 대체 누구야!)

둘째로 가변캠기술인 바노스가 노후화되고 관리가 안되면 트러블이 발생해서 심하면 엔진에 데미지를 줄 수 있는 문제가 있긴 한데 이것 또한 보완제품이 나와있고 높은 빈도로 발생하는 심각한 문제는 아닌지라 내차도 보완제품으로 교환할때 봤지만 별문제 없는 상태였다.

(오래탈 생각이라서 문제점을 원천 봉쇄한다는 생각으로 작업한 것이다.)

 이외에 다른단점은 차의 내부공간이 꽤나 좁다.

같이 몰고 있는 차가 제네시스 쿠페여서 더 비교가 되는데 제네시스 쿠페는 내부공간이 꽤나 넓어서 거주성이 아주 좋은데(단 뒷자석은 천장이 낮아서 160cm이상의 사람이 타기에는 매우 불편하다 ^^;;) E46 M3는 오버휀더 때문에 커보이는 덩치와는 달리 내부공간은 매우 협소하다.

좀 심하게 말하면 요즘 경차보다도 좁게 느껴진다랄까... 젠쿱에서는 경험해 보지 못 한 보조석에 앉은 사람의 좌측팔이 기어변속시 내 우측팔에 닷는 경우가 비일비제하다.

엔진도 거의 중간까지 밀고 들어와 있는 형태라 1열 시트 앞뒤 공간도 협소하여서 좀 답답하게도 느껴지기도 하고 심지어 운전석 시트는 공간 확보를 위해서 약간 좌측으로 비틀려 있는 형상이다.

(말로 설명이 어려운데 타보면 바로 알게 된다.)

여기에 맞물려 승차감은 스파르탄 머신답게 하드한데다가 내차는 숏 스트록서스에 강화된 스테빌라이져라서 승차감은 이미 포기한지가 오래인 상태이고 동승자를 태우면 좀 미안하게 느껴진다랄까....;;;;;


출시가격은 1억이 넘는 차라 소모품 및 부품 비용은 새걸로 구입할때 눈이 어지러울 정도이고 연비또한 그닥 좋지는 못하지만 현시점에서 이렇게 운전자에게 재미와 만족감을 줄 수 있는 이만한 차는 잘 없을 듯 싶다.

대신 포기해야할 점과 이해하고 넘어가야 할 단점도 극명하기 때문에 이 부분은 잘 선택해야하지 않을까 싶다.

개인적은 생각으로는 이차를 오래오래 탈 생각이며(그동안 내가 수리하고 유지보수하냐고 들인 돈이 얼마인데!!! ㅠ.ㅠ) 아마 내 후대까지 휘발유가 나온다면 나중에 자손에게 물려줘도 괜찮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뭐 일단 차는 13년밖에 안된 아직은 젊은 녀석이니 60년 넘은 올드카들에 비하면야 아직 짱짱한 청춘이다. ㅋㅋ

열심히 관리하고 열심히 즐겨보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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